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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리뷰 : 책, 영화, 음악, 뮤지컬

[리뷰]영화 '헬프' (The help)

by 보통의 또덩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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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보면 보지 못했던 영화들이 떠오르곤한다. 공부에 집중해야하는 그 순간에는 공부 말고 그 어떤것도 흥미롭다. 갑자기 못봤던 그 영화를 당장이라도 보지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아진다.
그래서 결재했다. 5500원에 티빙에서. 헬프라는 영화를.

영화 안에서
백인들이 어릴때 흑인가정부의 손에서 자라는데 다 크고 성인이되어 흑인을 차별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인다.
겉으론 교양있는 척. 흑인을 위하는 척 하지만 흑인과 화장실을 같이 쓰기 싫어 화장실을 따로 만들어주는 고생까지 마다않는 모습까지 보인다.
그렇지만 흑인들은 여전히 자신이 돌보는 아이를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한다.
한 백인 주인공은 그런 흑인들을 위해 가정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쓰고 흑인 가정부들은 그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간다.

영화의 내용이 그냥 단순히 인종차별의 모습을 담은 것 뿐만 아니라, 수직적인 관계에서 비슷하게 볼 수 있는 모습들도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사회에서 약자일때 느끼는 감정들이 올라오곤 했다.
그리고 나조차도 평등한 구조를 마음대로 아주 미세하게 수직으로 바꿔놓고있다는 것을, 오만과 편견 속에 있다는걸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영화이다.

그리고 가장 감명깊은 장면은 바로 위 사진의 장면이다. 흑인가정부가 일을 그만두면서 자신이 돌보던 아기에게 작별을 고하는데, 자신이 아기에게 늘 해주던 말 기억하냐고 묻자 아기가 답하는 장면이다.
아기는 가정부에게
넌 친절하고 넌 똑똑하고 넌 소중한 사람이야
라고 말한다.
가정부는 아기에게 저런 존재가 되어있었다.
가정부는 아기에게 저런말을 베풀었고
결국
저말이 자신에게 되돌아온것이다.

흑인가정부는 자신이 아기에게 해줬던 저 말에 용기를 얻고 다음 스텝에 용감하게 걸어갔으리라.

나도 내 자신에게 저 말을 해줄 것이다.
나는 친절하고 똑똑하고 소중한 사람이야.

넌 친절하고 넌 똑똑하고 넌 소중한 사람이야.

이미 우리가 소중한 존재임을
서로가 안다면
세상은 좀 더 아름다워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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