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들과 함께 공주 여행을 떠났다. 어릴 때 잠깐 공주에서 산 적이 있었는데, 그리 특별한 기억이 없어서 공주라는 곳에 대해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공주에 도착하고 숙소에 다다르는 곳에서 보이는 풍경은 꾀 마음에 들었다.
사람들이 한적하게 자전거를 타며 다리를 건너고 있었고,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하고 있거나, 천천히 길가를 거닐고 있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공주에서 유명한 '소소아한옥'.
주소는 충남 공주시 제민천1길 81-2 이며,
주차는 대통1길56-8 에 할 수 있었다.
한옥으로 만들어진 이 숙소는 총 5개 정도로 되보이는 독채로 이루어져있었고, 각 독채마다 한 팀씩 묵을 수 있었다.
위 사진으로 보이는 숙소의 왼쪽이 우리가 잠을 자는 공간, 씻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며, 오른쪽으로는 공주의 유명한 밤으로 만들어진 막걸리 등이 담긴 냉장고, 식기구들이 있는 부엌으로 쓰이는 공간이었다.
이 공간이 모두 나와 친구들만의 공간이었다.




숙소를 나와서 동네를 구경했다. 동네가 작지만 가게들이 너무 아기자기했다.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것 아닐까?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리! 귀엽고 예쁜 서점들은 무조건 들어가보았다.
유리에 쓰인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그대여, 나도 그럴 수 있고 당신도 그럴 수 있다. 그러니 부디 용기 내보자'
내 꿈이 독립서점 사장님인데, 이 동네 서점들.. 닮고싶다.

공주의 가가책방은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문이 잠겨있고 문 앞에서 사장님께 전화하면 비밀번호를 알려주신다.
서점 앞에 도착했는데, 고양이가 야옹 하면서 우리 앞으로 앉는다. 목적이 무엇일까 하며 가게 안을 보니까 고양이 간식 츄르를 팔더라.. 똑똑한 고양이 요녀석. 가난한 여행자라 츄르를 주지는 못했다. 미안해 고양아..ㅎㅎ
서점 안에는 방문한 고객들이 자유롭게 적어 놓은 엽서들이 전시되어있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삼행시가 있었다. 이 동네 이름이 '반죽동' 이라서 반죽동으로 지은 삼행시 였다.
반 : 반드시
죽 : 죽기전에 와야할
동 : 동네!
무릎을 탁! 쳤다. 맞아! 공주의 반죽동! 여긴 진짜 반드시 와야해요!!



고마다락에서는 사장님의 개인 소장 공간이 눈에 띄었다. 구하기 힘든 오래된 책들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있다. 혹여나 소중한 책 찢어질까 잘 펴보진 않았다. ㅎㅎ
작은 동네에 이렇게 많은 독립 서점들이 있다. 너무 마음에 드는 동네 반죽동. 앞으로 반죽동 많이 이야기하며 다닐 것 같다.
다음 편에는 공주의 맛집과 카페, 갈만한 곳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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